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대상은 이반 마르코비치와 우린펑 감독의 ‘내일부터 나는’에 돌아갔다.

8일 저녁 6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연 시상식에서는 12개 부문을 시상했다. 그 결과 한국경쟁 대상은 김솔과 이지형 감독의 ‘흩어진 밤’, 한국단편경쟁 대상은 이상환 감독의 ‘파테르’가 받았다.

국제경쟁 중 작품상은 ‘안식처(감독 엘베시우 마링스 주니어)’, 심사위원 특별상은 ‘지난 밤 너의 미소(감독 카빅 능)’이다.

국제경쟁 심사위원은 “후보작들은 다르지만 그 안에 공통분모가 있어 절충적이다. 개인적, 사회적, 자연적 또는 역사적 환경과 다시 연결해야 하는 영화들”이라며 “공허함, 상실감은 종종 이미지의 신체성을 통해 대조된다”고 평했다.

한국경쟁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은 ‘이타미 준의 바다(감독 정다운)’, CGV 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은 ‘이장(감독 정승오)’, 배우상은 곽민규(파도를 걷는 소년, 김수 역)와 문승아(흩어진 밤, 수민 역), 특별언급은 ‘파도를 걷는 소년(감독 최창환)’이다.

CGV아트하우스 극장팀 최승호 팀장은 한국경쟁에 대해 “이번에는 스타일 혁신이나 색다른 시도 외 진지한 주제의식을 가진 작품이 많았다. 같은 주제를 가진 영화들처럼 개인 사이 충돌이 사회 전체 문제를 빗대는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개인과 사회 문제를 시의 적절하게 포착해 탄탄한 구성과 연출로 모두가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한국단편경쟁 감독상은 ‘레오(감독 이덕찬)’, 심사위원 특별상은 ‘병(감독 이우동)’이 수상했다.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은 “한국단편경쟁 작품 26편은 우수하다. 성숙한 완성미와 감독들의 재능을 발견했다”며 “한국 영화산업은 향후 몇 년 간 경쟁력 있는 우수작을 내놓을 거라 감히 확신하다”고 밝혔다.

비경쟁부문인 넷펙상은 ‘수확(감독 미쇼 안타제)’, 다큐멘터리상은 ‘삽질(감독 김병기)’이다.

넷팩상 심사위원은 “심사작 11편 중 절반 이상이 다큐멘터리임에도 관습적 서사에 머물지 않는다. 이를 뛰어넘은 긴박한 서술과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면서 “관객들은 전쟁 한 가운데 있는 느낌, 고난 속 성장해야 하는 어려움,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복잡함…다양한 경험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큐멘터리 심사위원은 “상영작 13편은 특정범주로 묶을 수 없을 만큼 다양했다. 사건 외피에 가린 진실을 드러내거나 개인 삶에서 사회 의제를 끌어안는 시도가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국제경쟁 대상작에는 상금 2천만 원을 전달한다. 한국경쟁 대상작에는 1천 500만 원, 한국단편경쟁 대상작에는 500만 원, 다큐멘터리상에는 1천만 원을 수여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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