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지난 10일 전북도청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김명준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수산업의 첨단 산업화 및 미래형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전북형 첨단 스마트 양식시스템 구축 ▲지역산업과 정보통신기술 융·복합 가속화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 ▲대형 국책 연구개발 사업 공동 발굴 및 유치 ▲상호 협력 등 6개 사항이다.
이번 MOU를 계기로 도는 ‘아쿠아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전북형 첨단 스마트 양식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쿠아 디지털-트윈’은 실제 양식현장과 같은 가상현실을 컴퓨터 속에 만들어 양식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테스트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성장 조건을 도출해 실시간 반영하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도는 향후 35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빅데이터 확보, 가공산업 활성화, 인력양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스마트 양식은 사람이 설정한 값을 기계가 자동 조정하는 ‘자동화’ 개념으로 설정 값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반면, ‘아쿠아 디지털-트윈’은 컴퓨터가 그동안 축적된 빅데이터에 의해 최적의 조건을 찾아내 가상세계에 대입, 그 결과를 현장에 적용하는 ‘자율화’ 개념이다.
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대한민국의 수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역 간 상생 협력을 통한 국가적 대응이 절실하다”며 “내수면양식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전북이 이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산업 도약을 이끌 시기”라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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