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현장, 대중교통, 학내 등 일상에 폭력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3월 4일부터 두 달 동안 생활주변 악성폭력 특별단속에 나서 144명을 입건하고 혐의가 중한 8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공동체 치안 구현 및 시민들이 느낄 체감 안전도 향상을 위해 이뤄졌으며 주요 단속 대상은 ▲의료현장 폭력 ▲대중교통 내 폭력 ▲대학 내 폭력 ▲체육계 폭력 ▲생계침해 갈취폭력 ▲주취폭력 등을 집중 단속했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144명의 단속된 피의자들을 유형별로 분석하면 범죄 유형은 폭행이 56.3%로 가장 많았고 무전취식 19.4%, 업무방해 11.1% 등으로 나타났다.

전과별로는 5범 이하가 54.1%로 나타났고, 6범 이상도 45.9%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 연령은 50대 32.6%, 40대 25.7%, 20·30대 13.9%, 60대 이상 13.2%, 10대 0.7% 순이었고, 성별은 남성이 85%로 나타나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지난 3월 부안경찰서는 술에 취해 동네 주민과 상인에게 상습적으로 행패를 일삼은 A씨(51)를 폭행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26일 오전 11시 35분께 부안군 한 약국에 들어가 난동을 부려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약국에서 거스름돈을 받지 못해 난동을 부렸다고 진술했지만 약국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A씨의 진술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A씨는 이전에도 술에 취해 아무런 이유 없지 주민을 폭행하고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15일 익산경찰서는 술에 취해 주점 자판기를 부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B씨(36)를 재물손괴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이날 오전 5시 20분께 익산시 마동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맥주병을 던져 자판기를 부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술에 취해 행인을 폭행하거나 상가 물건을 파손하는 등 관련 전과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고창에서는 택시 승강장에서 택기기사들을 상대로 욕설 및 위협한 피의자가 검거됐으며 전주 한 병원 응급실 내 간호사를 10여회 폭행, 의료행위를 방해한 피의자도 검거됐다.

이번 단속으로 의료현장에서 폭력을 행사해 검거된 인원은 9명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해 김종구 전주의사협회장은 “응급실뿐만 아니라 의료 현장에서의 폭행은 의사 및 의료인뿐만 아니라 진료 받고 있는 환자들, 앞으로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의 안전을 크게 해치는 행위이기 때문에 좀 더 중대하고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송종하기자·song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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