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성장 잠재력과 부가가치가 높은 승마 및 말 산업 육성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말 산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1차 생산에서 3차 체험·관광까지 아우르는 복합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민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여 나간다는 복안이다.

13일 도는 올해 승마 산업 가속화를 위해 말 산업 특구 2년차 사업, 학생승마체험 지원, 전국 승마대회 개최 등 8개 사업에 86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정부의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2012~2016년)’과 연계해 지난 2013년 ‘전라북도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2013~2020년)’을 수립한 후 현재까지 총 695억원을 투자해 말 산업 기반 시설을 구축해 왔다.

특히 지난 2018년 7월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장수군 5개 시·군이 전국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데 이어 전북도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2년간 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하고 특구 지정 지역의 차별화된 말 산업 기반 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약 4000여 명의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승마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3억여원을 지원하고, 5개소의 유소년 승마단 창단을 위해서는 1억60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말산업 특구 지정과 연계해 기존의 2개 전국승마대회 외에 전북도 도지사배 전국승마대회를 신규 개최할 계획이다.

말산업 특구 지원예산은 올해 2년차 사업으로 60억원이 투자계획이며, 익산 재활승마인프라 구축, 김제 벽골제 말토피아체험관 조성, 완주 역참문화체험관 조성 및 전문승용마 사육시설 현대화 등의 사업도 추진된다.

이들 사업은 기본계획 용역과 실시 설계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올해 하반기부터 착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말 ‘말 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가 의결된 뒤 이달 3일 공포됐다. 이 조례는 말 산업 육성계획을 5년마다 수립·시행하고 이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도 관계자는 “말 산업은 생산, 체험, 관광을 아우르는 복합산업”이라며 “전북이 말 산업을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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