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전북지역 고용률이 59.6%로 집계되면서 지난 1월 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실업률 또한 3.0%로 전년동월대비 0.2%p 소폭 하락하면서 도내 고용시장에 훈풍이 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리는 상황.

하지만 여전히 공공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로 인한 기저효과일 뿐이며 도내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과 광공업 등 대다수 지표는 감소세를 유지해 고용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9 4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59.6%로 전년동월대비 0.9%p 상승했다.

실업률 또한 전년동월대비 0.2%p 하락한 3.0%로 전월과 같은 지수를 보였다.

취업자 수를 보면 93만 3천 명으로 집계돼 전년동월대비 1만 2천명이 증가했으며 특히 경제활동인구인 15~64세 고용률은 64.6%로 전년동월대비 0.5%p 상승했다.
지난달에 이어 남성은 52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천 명(-1.5%) 감소했지만 여자는 41만 3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명(5.0%)이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이 꾸준한 호황을 이어가면서 전년동월대비 2만 6천 명이 증가해 40.5%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뒤를 이어 농번기를 맞은 농림어업은 1만 1천 명(6.9%)이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전주 우아주공1단지의 분양을 포함, 도내 건설경기가 여전히 활발한 상황이라 고용률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어업 역시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돼 관련 장·단기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고용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광공업과 제조업은 성장 흐름을 좀처럼 타지 못하고 있고 도소매와 숙박, 음식점 역시 전년동월대비 1만 1천명(-6.9%)이 감소해 도민들의 소비심리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음을 시사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역시 전년 같은기간보다 5천 명이 감소하면서 고용의 질에 신경써야 하는 시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현황에선 비임금근로자수는 30만 6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천 명(-1.3%) 감소했고 임금근로자수는 1만 6천 명(2.6%)이 증가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의 경우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2만 1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1%나 증가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5% 줄어든 70만 6천 명으로 집계돼 아르바이트 같은 단기 노동시장에만 성장이 집중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

한편, 실업자는 2만 9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9%가 감소해 2만 9천 명으로 조사됐으며 여성의 경우 17.8%가 감소한 8천 명으로 집계됐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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