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10주년을 맞아 ‘농업기술 국가대표 KOPIA’를 주제로 성과 평가 및 향후 개발도상국 지원 계획 수립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KOPIA 센터는 지난 2009년 8월 베트남을 시작으로 현재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20개 나라에서 운영 중이며 농업기술 공유와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 개발로 협력 대상 나라의 농업 생산성과 소농의 소득 증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진청은 현재까지 현지 연구원 총 1,182명을 초청해 기술 교육을 지원했으며, 국내 농업전문가 785명이 현지 공무원, 연구원, 농업인 등 7만 9,115명의 현장 교육을 진행했다.

각 나라 여건에 따른 맞춤형 기술 개발, 농가 실증과 시범마을 조성으로 현장에 보급한 결과, 작물과 가축의 생산성을 30∼40%까지 높일 수 있었다.

나라별로, 필리핀은 벼 우량종자 생산과 보급으로 농가 소득이 1.3배 늘었고, 케냐에서는 양계 농가와 감자 농가의 소득이 각각 9.2배, 2.5배 증가했다.

파라과이의 참깨 시범마을 참여 농가도 1.7배 소득이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다.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은 물론, 우리나라의 국익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24개 나라의 KOPIA 사업을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총 1억 1,29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10년간 투입한 KOPIA 예산의 1.7배를 웃도는 액수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현재 17개 나라에서 신규 센터 설치를 요청해 온 상황이다.

특히,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KOPIA 사업의 국내 경제적 가치는 2,344억 원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수출에도 영향을 미쳐 800만 달러의 수출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6월에는 KOPIA 센터를 중심으로 공적개발원조(ODA)의 농업기술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관련기관의 고위급 워크숍, ODA 발전 방안 세미나와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이지원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세계 속의 KOPIA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발도상국의 배고픔과 가난 극복을 위한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에 최선을 다해 국가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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