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오벌오피스에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월 말 우리나라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4월 미국 워싱턴 회담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만나는 것으로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물꼬가 열릴지 주목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6월 하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방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2017년 11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며, 한미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8번째다.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두 차례나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올린 사안에 대한 정보공유와 함께 대응방안을 협의하고, 비핵화 테이블을 재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미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현지 순방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다”며 “양 정상이 북한의 최종 검증되고 완전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북미 교착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이 대화의 동력을 살리기 위한 정상 차원의 외교적 노력에 나서는 만큼, 북한이 이에 어떻게 반응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청와대는 다만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한 형식 등에 대해서는 양국 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올해 G20 정상회의는 다음 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며, 청와대는 이 기간 문 대통령과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과의 회담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최홍은·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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