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이 전월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여신의 경우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진 신규아파트 집단대출이 마감을 이어가면서 성장폭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1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3월 도내 금융기관 여신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돼 2,783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경우 전월 1,770억 원에서 344억 원으로 축소됐으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246억 원에서 2,439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돼 전달 600억 원에서 82억 원으로, 가계대출 역시 1,190억 원에서 262억 원으로 조사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엔 전월 2,246억 원에서 2,439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유의미한 변화로 보긴 힘들며 기관별로 살펴보면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가 각각 436억 원과 1,465억 원으로 전달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고 상호금융은 656억 원으로 전달보다 감소했다.

차입주체별로는 기업대출이 2,083억 원에서 2,145억 원으로, 가계대출도 84억 원에서 336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도내 금융기관 수신 역시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돼 1조 9,442억 원에서 6,931억 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총 수신액이 1조 2천억 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예금의 경우 보통예금 및 기업자유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돼 8,031억 원을 기록했으며 시장성수신은 전월의 250억 원에서 -1,100억 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수신은 전월 -646억 원에서 5,536억 원으로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는데 신탁회사와 상호금융은 각각 -130억 원과 -915억 원에서 1,955억 원과 1,587억 원으로 전환됐고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 역시 599억 원과 1,583억 원으로 증가했다.

우체국 예금 역시 -1,102억 원에서 -247억 원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이러한 흐름의 이유로 정부의 유동성 규제와 맞물려 전북지역의 경우엔 국민연금공단이 들어오면서 수신율이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지난 2월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어서 3월의 경우엔 특별한 이슈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대출의 증가는 계절성으로 기인한 것이어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금융기관 기업대출 잔액은 23조 9,210억 원으로 전월말 대비 2,225억 원 증가했는데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17조 9,601억 원(75.1%), 비은행예금취급기관 5조 9,611억 원(24.9%)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 가계대출 역시 25조 199억 원으로 전월말 대비 598억 원 증가했으며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1조 812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중 44.3%를 차지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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