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에서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8일 군산에서 20대 조직폭력배가 일반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 등 3명은 군산 모 폭력조직 조직원으로 지난 8일 오전 3시께 군산시 수송동의 한 거리에서 행인 3명에게 자신들과 눈을 마주쳤단 이유로 시비를 걸어 폭행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에게도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경찰서는 이들을 붙잡아 A씨 등 2명은 구속했고 한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A씨 등 2명은 지난 16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와 비슷한 사건은 또 있었다. 지난 13일 전주완산경찰서는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직폭력배 B씨(2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3월 22일 오전 3시 40분께 전주시 한 효자동 광장에서 행인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씨는 행인이 어깨를 부딪치고도 사과하지 않아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위에 나온 조폭 범죄 사례처럼 전북 도내에서 매년 검거되는 조폭은 수백 명에 달한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4월까지 검거된 전북도내의 조직폭력배는 778명으로, 이 중 96명이 구속됐고 68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334명, 2017년 174명, 지난해 211명으로 매년 수백 건의 조폭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도 59명이 검거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범죄유형별로는 폭력이 337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313명, 불법영업 105명, 사채업 15명 등 순이다.

실제 지난 16일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부업법 위반과 감금 등 혐의로 조직폭력배 C씨(21) 등 2명을 구속하고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고등학생 등 31명에게 약 1억 원의 대출을 해준 뒤 연 이자율 240~1만 8250%를 적용해 30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주변에서 조직폭력배들이 연루된 범죄가 잇따르자 시민들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내 조직폭력배 동향파악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조직폭력배는 시민들의 불안요소인 만큼 동향을 주시하고 있고 조직폭력배 연관된 첩보 입수를 통한 인지수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송종하기자·song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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