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만성지구에 거점형 공공직장 어린이집이 들어선다.

거점형 공공직장 어린이집이란 중소기업·비정규직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등 기존 어린이집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의 보육 지원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지자체가 매칭해 설치·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어린이집으로, 사업주가 직접 설치·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과 차별성이 있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거점형 공공직장 어린이집 공모사업에 전주시 등 5개 지역이 선정됐다. 이날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과 거점형 공공직장 어린이집 설치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번 업무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2020년 8월 개원을 목표로 덕진구 만성지구 1370-2번지에 실내놀이터 시설을 갖춘 123명 정원의 거점형 공공직장 어린이집 신축에 나설 계획이다. 어린이집 신축에 소요되는 재원은 국비 40억원을 포함한 50억원이다.

거점형 공공직장 어린이집은 중소기업·비정규직 근로자 등에 입소 우선권이 주어지며, 퇴근이 늦거나 주말 근무가 필요한 근로자를 위해 기존 어린이집 보육시간 오전 7시30분에서 오후 7시30분 보다 2시간 늘어난 오후 9시30분까지 평일 연장 보육을 실시한다. 또 주말 근무자를 위해 토요일에도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보육서비스가 제공된다.

시는 이번 거점형 공공직장 어린이집 선정으로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입주민들의 정주여건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인근 팔복동 산업단지의 근로조건 개선으로 기업 생산성도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유아기는 단순히 유치원과 초등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시기가 아니라 인생 전체를 준비하는 시기여서 보육을 책임지는 어린이집과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산단 근로자들이 가까운 곳에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거점형 공공직장 어린이집처럼 곳곳에 우수한 공공보육시설을 늘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전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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