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벌의 활동시기가 빨라지면서 벌 쏘임 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매년 초여름에서 가을까지 벌들의 활동이 왕성하게 이뤄지지만, 올해는 이른 더위에 기온이 상승하면서 주변에 벌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9시 5분께 군산시 대야면 한 밭에서 작업 중이던 A씨(66)가 벌에 쏘이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벌에 쏘인 뒤 눈 부위가 붓고 현기증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처럼 벌에 쏘이면 통증도 심하지만 몸에서의 이상반응으로 응급상황에 처할 수 있다. 알레르기 증상뿐만 아니라 호흡곤란 증상에 빠지게 되면 신속한 응급처치 및 2차 병원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경각심을 가지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5월 19일까지 집계된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220건으로 집계됐다.

벌들의 활동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아 올해 신고건수는 많지 않지만, 더위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이 같은 벌집 제거 출동 건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전북소방본부에 집계된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각각 8879건, 801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소방본부의 전체 생활안전 출동건수(2017년 1만 7673건, 2018년 1만 7185건) 중 각 50%와 46%를 차지하는 수치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두운 색의 옷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두운 색에 벌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어 “벌집을 발견했을 때 제거하려고 건드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119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송종하기자·song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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