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여름을 맞아 무성한 가로수와 인도 인근 잡초들로 인한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가로수로 인해 자동차 표지판이 가려 운전자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가로수 주변 상가의 간판이 가려 민원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480건 상당의 가로수 가지치기 및 예초 민원이 접수됐다.

올해 평소보다 이른 여름 날씨로 무성해진 가로수 등으로 인해 급증한 것이다.

실제 이날 전주시내 곳곳을 확인한 결과. 효자동, 삼천동, 전주천변로 등 곳곳에 무성한 가로수로 인해 표지판을 가리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날 오전 전주시 효자동 효자초등학교 앞 도로에는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을 무성해진 가로수가 덮고 있었다.

이 도로는 학교 앞 정문으로 진입하는 입구로 운전자 시야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표지판마저 가려져 학생들의 교통안전에 우려가 있다.

운전자 황모(33)씨는 “학교 앞에 마땅한 신호등조차 없는 상황에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마저 가려져 있는 상황이다”며 “이 구간처럼 어린학생들의 통행이 잦은 곳을 잘 모르는 운전자가 지나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인도 주변 무성한 잡초로 인한 불쾌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민원도 접수되고 있다.

전주시 중노송동 인근 인도 곳곳은 무성해진 잡초로 인해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시민 민모(33)씨는 “반바지 차림으로 다니다 잡초에 쓸려 불쾌함을 느꼈다”며 “인도까지 침범한 잡초를 보고 눈살이 찌푸려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이달 말까지 가지치기 및 예초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도로변이나 상가 주변의 가지치기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현장을 확인 한 뒤 처리하고 있지만, 순차적으로 작업해 조금 지연 될 수 있다”며 “인도변 예초작업과 더불어 해충 방제작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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