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주꾸미 본산으로 알려진 칠산 앞바다 복원에 나섰다. 실제 이 바다에 주꾸미 자연 산란장인 피뿔고둥 30만개를 설치하는 등 ‘주꾸미 황금어장’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2일 군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상하면 구시포에서부터 해리면 동호해역까지 900㏊의 해역에 주꾸미 산란율 높이기 위해 자연 피뿔고둥을 이용한 산란시설물 30만개를 설치했다며 피뿔고둥 설치에는 어선 27척, 어촌계원 30명 등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년차 사업을 통해 주꾸미 산란 피뿔고둥 17만5000개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 2년차 들어 피뿔고둥 30만개를 설치한 것으로 군은 지난해 설치한 피뿔고둥으로 주꾸미 유생 255만마리 방류효과, 2억5000만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창 알배기 주꾸미’는 담백한 특유의 맛에 찾는 사람이 많아 소비가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고창군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과 위‧수탁 협약을 맺어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총 50억원을 투자해 고창군 연안해역의 주꾸미 자원량을 늘리는 ‘주꾸미 특화형 바다목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꾸미 산란 피뿔고둥이 산란기 주꾸미의 산란율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황금어장으로 불렸던 칠산 앞바다의 옛 명성을 되찾고 어민의 새로운 소극원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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