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가 ‘제3지대 신당론’을 강조하며 연일 군불 지피기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에 보수 성향인 오신환 원내대표 체제가 들어서면서 손학규 대표의 퇴진 요구 등에 내홍이 커지면서 3지대론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공동교섭단체 구성의 경우 유 원내대표가 ‘결코 가서는 안될 길’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온 만큼 적극적으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로 남았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22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의 민주평화당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 정당으로서 기본을 잘 갖추고 신진인사 영입과 경제정책을 통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제3지대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다면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3세력이라 칭하는 부류가 사분오열과 지리멸렬의 모습으로 국민의 관심을 못받고 있다”고 평가한 뒤 “제3지대의 신당 창당을 조속히 추진해 경제문제 등을 해결한다면 제1당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 구성을 통한 신당 창당을 이르면 7월안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정책 발굴에 힘 쓰겠다”면서 “제3세력을 묶기 위해 9월 정기국회 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과의 교섭단체 구성 추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원내대표는 “정의당과 교섭단체 구성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정확하게 나의 발언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현재도 정의당과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으로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사실상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없다”며 “평화당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복수의 의원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관해서는 “경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무원 조직을 축소해야 한다”면서 “이후 강력한 노동개혁을 통해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와 관련해 매년 20조 이상을 썼으나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았다”면서 “인위적으로 일자리를 만들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자신의 지역구인 정읍·고창에 출마 의사를 밝힌 윤준병 전 서울부시장에 대해서는 “윤 전 부시장과는 정읍 출신이면서 전주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또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며 모임도 같이 하고 있다”면서 “같은 지역구에 동기가 나서게 돼 아쉽지만 선거에서는 결코 지지 않겠다. 아마 혼이 많이 날 것이다”라고 경계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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