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에너지 사용량 증가와 다양한 전기제품 출시, 시설 노후화 및 사용자 부주의 등에 따른 전북지역 전기화재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 4건 중 1건이 전기화재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북도가 전기화재 예방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22일 도에 따르면 최근 3년 기준으로 전북지역에서 연평균 2000건의 각종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이 중 전기화재가 471건을 차지해 ‘부주의’를 원인으로 한 화재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전북 전기화재 발생 비율은 지난 2016년 17.0%, 2017년 21.2%, 지난해 24.3%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전국적으로도 2016년 20.8%, 2017년 21.2%, 지난해 25.0% 등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도와 한국전기안전공사 전북지역본부는 전기화재 발생 예방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년 내 전기화재 점유율 20% 미만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협약은 전기화재에 있어 예방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양 기관의 정보 공유와 예방활동 등 상호 협력체계 강화로 도민의 안전한 삶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의 협약 내용은 ▲전기화재 예방을 위한 정보공유 ▲합동안전점검 및 홍보 활동 공동전개 ▲정확한 전기화재 원인 파악 및 유사사고 재발방지 ▲합동조사 및 공동연구 진행 ▲전기화재 예방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공동정책 발굴 등이다.
도 관계자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전기는 물과 같은 생활필수품의 하나로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지만, 관리를 잘못하면 ‘화재’라는 재난으로 우리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앗아가 버린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양 기관은 상호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면서 5년 내 전기화재 점유율 20% 미만을 달성·유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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