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뜻을 모르고 지나갔던 말들을 풀어서 자세히 설명해주신 부분이 좋았고, 자기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말들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24일 `KBS 아나운서 찾아가는 우리말 선생님` 프로그램에 참여한 순창 구림초‧중학교 송기원 학생(16‧남)의 말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사업인 이번 프로그램에 구림초‧중학교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총 36명이 참여해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멀리 전주에서 직접 순창 구림초중학교까지 찾아와준 김태은 아나운서가 강의실에 입장하자, 학생들은 열렬한 환호로 응답하며 여느 때와 다르게 강의에 높은 집중도를 보였다.

이날 학생들은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속에서 편견과 차별이 담긴 말들을 찾아보며,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을 공유하고 그런 말들을 사용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시간과 함께 선언문을 만들어 낭독했다.

이어 김 아나운서는 다소 따분해질 수 있는 분위기속에서 강의 중간에 퀴즈를 통해 문화상품권을 상품으로 학생들에게 건네며, 적극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수업에 참여한 양용식(40‧남) 담당교사는 “초중학생들을 아우를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쉽게 공감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면서 “아이들을 집중시키고 이끌어 가시는 모습을 보며 김태은 아나운서가 강의를 위해 사전에 얼마나 고심하며 준비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순창=이홍식 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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