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은 중국 쟝쑤성의 러우 친지앤 당서기가 28일 전북을 공식 방문했다.

중국 장쑤성은 지난 1994년 전북도가 해외 자매결연을 맺은 첫 번째 지역으로 그동안 4차례의 단체장 교류가 있었으나 당서기의 전북 방문은 25년만에 처음이어서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러우 친지앤 당서기는 이날 송하진 도지사와 송성환 도의회의장을 차례로 만나 상호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번영의 길을 열어갈 것을 약속하고, 우정의 징표로 도청 광장에 기념수를 식재했다.

양 지역은 이번 만남을 통해 다양한 자매결연 25주년 행사를 계획하고 앞으로 경제·문화·민간교류 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장쑤성 당서기 방문을 계기로 중국 기업의 투자유치 등 전북 경제를 발전시킬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새만금한중경협단지를 비롯해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확정, 2023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유치 등에 따라 새만금 기반시설 조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새만금 개발의 호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송하진 지사는 “쟝쑤성 대표단의 공식방문을 통해 경제분야를 비롯해 양 지역 간 교류가 더욱더 활발해지길 바란다”며 “양 지역 간에는 자매도시로서 25년간 쌓아온 정과 한·중경협단지라는 다리가 놓여있어 경제 동반자로서의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북도와 쟝쑤성은 관광·학술·언론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활발히 교류하며 양 지역의 대외 이미지를 향상시킨 것은 물론 관광객·유학생 유치 등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둬왔다.

당서기 일행은 전북도의회를 찾아 송성환 도의장, 한완수·송지용 부의장, 최찬욱 환경복지위원장, 최영규 교육위원장, 김이재 외교활동협의회장 등과 환담을 나누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송 의장은 “새만금은 앞으로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산업과 물류산업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중국과 한국 정부가 경제협력단지로 선정한 곳”이라며 “앞으로 새만금 개발에 있어 장쑤성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폭넓게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우 친지앤 당서기는 “장쑤성은 소주공업원구와 난징경제기술개발구를 중심으로 중국 경제를 이끌고 있다”면서 “새만금 등 전북지역을 널리 알리고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장쑤성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장쑤성 당서기 방문을 시작으로 6월에는 송하진 지사가 장쑤성을 찾을 계획이며, 7월에는 장쑤성 인민대표대회(의회)의 전북도의회 방문이 예정돼 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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