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자치를 실현하려면 학교 구성원들의 관심과 소통이 우선이라는 의견이다.

전북교육청의 학교자치조례 등 학교 자치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해도 그것을 현실화하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서다.

교육부, 전라북도교육청, 교육정책네트워크 주최로 28일 전라북도과학교육원 교육연수관에서 연 교육정책토론회에선 ‘학교 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학교자치, 무엇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발표 및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토크콘서트에서 정성희 전주상업정보고 3학년 학생은 “학교와 학교 구성원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서로 의견을 수긍하고 존중한다면 해당 학교 자치는 더 발전할 것”이라며 “특히 학교 교육 과정과 내용, 운영을 학생과 협의한다면 ‘학교는 학생을 위해 존재한다’는 말을 실감할 거다”라고 밝혔다.

정성우 전북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관은 “일단 다양한 구성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치기구가 있어 나와 동료 의견을 학교교육활동에 반영하고 실행한다는 보람을 갖게 해야 한다”며 “모이는 시간을 주고 장소를 제공하며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경덕 고산고 교장은 “고등학교 주당 수업 시간은 34시간이다. 민주적인 의사 결정을 위한 토론과 협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퇴근 이후를 할애하라는 건 무리”라며 “교사끼리 진지하게 토론 및 협의할 시간은 필요한 만큼 수업 일수 및 시수를 줄이든가 만남 주기와 시간을 탄력적으로 배치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서헌 전남체육중 교사는 “학생회, 교사회, 학부모회, 교직원회 대표가 구성하는 상위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 각종 연수를 통해 교육과정구성, 학생자치, 예산의 효율적 운영, 마을교육공동체 역량 등을 키워야 한다”고 짚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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