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중인 열대거세미나방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돼 국내 피해 방지를 위한 방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검역본부는 29일 최근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되어 농작물, 특히 옥수수에 큰 피해를 끼치고 있는 열대거세미나방이 가까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을 놓고 대응책을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아열대 지역이 원산으로 지난 2016년 아프리카 43개국을 시작으로 2018년 동남아시아 8개국을 거쳐 올해 중국 남부에서 북부쪽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시기에 식물의 잎과 줄기를 가해해 피해를 발생시키며 주로 벼와 작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아시아에 침입한 열대거세미나방은 옥수수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열대거세미나방이 중국 남부지역에서 편서풍 기류를 타고 빠르면 5월 말부터 국내로 비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수입 농산물로 인한 유입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 비래 시 본격적인 피해는 번식을 통해 개채수가 증가하는 7~9월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관계기관 전문가들과 대책회의 등을 통해 방제농약 직권등록, 국경검역 강화, 예찰·방제 매뉴얼 마련 및 대책반 구성, 국제 발생동향 정보공유 등 대응책을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 관계자는 "대농민 홍보 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인 가운데 농가 역시 열대거세미나방을 발견할 경우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농진청 재해대응과로 즉각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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