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전라북도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음악무용극 ‘어이, 말하는 꽃이 되었나’가 31일 저녁 7시 정읍 고택문화체험관에서 막을 올린다.
  사)한옥마을사람들(대표 고혜선)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알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농촌진흥청,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도로공사가 후원하고 전라북도, 전북문화광관재단, 정읍시가 주최한다.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이 넘치는 선비문화의 정점인 정읍에서 펼쳐지는 가장 한국적인 브랜드 공연으로 2018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최 민간우수공연으로 선정된 ‘해어화, 다시 피다’의 후속 작품이다.
  작품은 정읍 기생 ‘소란’ 김옥진과 정읍 풍류계였던 ‘아양계’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김옥진은 당시 무용계 대가로 손꼽히던 정읍 출신 정자선의 수제자로 무용사적으로 독특한 법무를 남긴 태인 태생의 기생이다.
  ‘아양계’는 1927년에 세워진 아양정에서 시작된 모임. 정읍 풍류의 뿌리로 ‘아양정에서 풍류를 할 때면 각지에서 율객들이 수없이 많이 모였는데 보통 한 악기당 3~4명이 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작품은 김옥진과 아양계라는 지역 문화자산을 활용해 지역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지역성을 표상적으로 드러낸다.
  김옥진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펼쳐짐과 동시에 드라마틱한 소설적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통합했다. 당시 예인들의 춤과 노래, 의상 등이 그대로 재현되며 다양한 공연예술 요소들이 동원되어 보다 화려하게 꾸며진다.
  공연과 함께 체류형 관광 상품으로도 가치가 기대된다.
  공연에 앞서 맛잇는 식사와 직접 담근 막걸리를 전통소반에 담아 주병과 사발을 내준다. 한옥 마당에서는 꽃차를 음미하는 시간도 제공돼 공연 관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숙박하면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혜선 대표는 “올해 작품 ‘어이, 말하는 꽃이 되었나’도 정읍 지역 유무형 문화자산을 전문가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만큼 정읍 대표 공연물로 손색이 없다”며 “고택문화체험관에서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전통문화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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