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둔산영어도서관 정원이 주민들의 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둔산영어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 ‘꽃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에 참가한 주민들이 도서관 정원을 직접 디자인하고, 꽃을 식재했다.

31일 이른 아침부터 모인 30여명의 주민들은 도서관 정원에 라임라이트, 낮달맞이, 송엽국 70여주를 식지했다.

이들 주민들은 꽃과 관련한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보고, 듣고, 배운 것들을 실행에 옮겼다.

한 주민은 “관내 소양면에 가면 여름 내내 라임라이트가 예쁘게 피어난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라임라이트 식재를 건의했고, 이를 직접 심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손으로 만든 정원이다 보니 더욱 애착이 가고, 많은 이들이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활동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대출하는 곳이 아니라 함께 소통하면서 공동체를 이루고, 입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 시도여서 주목받고 있다.

서진순 도서관평생학습사업소장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날로 진화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더불어 성장하는 도서관, 지역문화의 중심이 되는 도서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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