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저녁 청와대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유람선 침몰 사고 관련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정부가 지난달 30일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사고 대응과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다.

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주말동안 24시간 가동중인 국가위기관리센터와 대기근무에 투입된 국정기획상황실로부터 한국인 26명이 사망·실종된 헝가리 유람선 사고 수습 현장상황 등을 수시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헝가리 다뉴브강이 최근 폭우로 물살이 빨라지면서 잠수부 투입과 선체인양 등 현지 여건이 어렵지만 양국 공조와 인접국의 도움으로 수색을 진행 중이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기 지난 1일 한강하구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 양돈농장을 방문해 차단방역을 점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통일부.행정안전부 등도 긴급회의를 열어 남쪽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지사율 100%에 이르는 가축전염병이다. 앞서 북한이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공식 보고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3일 주재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들 긴급현안에 대한 대국민메시지를 통해 정부의 대응상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을지태극국무회의에서도 "우리 정부는 국가 안보의 개념을 확장해 전통적인 군사적 요인에 더해 대규모 재난 등 비군사적 요인까지 국가 안보 위협으로 상정하고, 이로부터 국민 개개인의 안전과 생명 보호까지도 국가 안보의 목표로 명시하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3일 오후에는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을 접견한다. 섀너핸 대행이 앞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 일정을 마치고 방한하는 만큼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안보상황과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펑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내린 45%, 부정평가는 1%포인트 오른 45%로 각각 집계돼 팽팽한 동률을 보였다. 정당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3%포인트 오른 39%, 한국당은 2%포인트 내린 22%로 나타나 양당 지지율 격차가 17%포인트로 벌어졌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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