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내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기재부 주요부서에 대한 집중 공략에 나섰다.

기재부 부처 실링(Ceiling·정부 예산 한도액) 배정 시 전북도에 영향이 큰 SOC, 농림, 환경, 문화분야에서 부처실링이 축소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기재부 단계에서 주요예산 증액을 위한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3일 기재부 핵심인사를 방문해 부처반영 사업 삭감방지와 GM군산 폐쇄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의 현 실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국가예산 확보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송 지사는 이날 기재부 구윤철 2차관과 양충모 사회예삼심의관 등 기재부 예산 핵심인사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차례로 방문해 도정 역점시책 10개 사업에 대해 중점 건의했다.

먼저 식품-종자-ICT농기계-미생물-첨단농업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마트 농생명 밸리 육성을 위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청년 식품창업 허브 구축’ 설계 용역비(10억원) 반영과 ‘복합미생물 산업화 기반’ 실험실 구축비(14억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주력산업의 근본적 체질개선과 신산업 생태계 구축을 이끌 수 있는 지속 성장이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해 ‘디지털라이프 서비스 실현을 위한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의 연구개발 및 실증 사업비 265억원 반영과 군산항 자동차 수출물동량 확보를 통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 역할을 할 ‘중고자동차 수출 복합단지 조성’ 구축비 50억원을 요청했다.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따른 조선업 종사자 일자리 전환 지원을 위해 ‘새만금 신항만 부두시설 규모 확대, 재정사업 전환’과 함께 내년 설계용역비 51억원의 반영을 요구했다.

또 ‘조선기자재기업이 해상풍력구조물 제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업종전환 지원’을 위한 인력양성 및 기술사업화 국비(90억원) 반영 필요성을 적극 설득했다.

도정 현안 분야에서는 새만금 수질 중간평가 결과 가축분뇨가 새만금호의 주오염원으로 분석된 만큼 익산천, 용암천을 통해 만경강으로 유입되는 익산 왕궁, 김제용지 현업축사 오염원 저감을 위해 ‘익산왕궁 현업축사 매입비’ 123억원과 ‘김제 용지축사밀집지역 특별관리지역 지정’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비 2억원이 반영 지원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임상규 도 기획조정실장은 “기재부 예산심의가 끝나는 8월까지 송하진 지사를 비롯해 지휘부, 실국장 등이 국가예산 확보에 전방위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며 “14개 지역 시장군수를 포함해 지역 국회의원 및 수도권 지역 등 범전북 출신 의원과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수시로 갖고 공조활동 시스템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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