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가 지역인재를 키우고 비전을 세우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새로운 비상을 예고했다.
  소리축제는 지난달 15일 조직위원 총회를 통해 실무형 관리자 양성, 조직원들의 자기비전 확보, 조직의 선순환 구조 확보 등을 기치로 기존의 사무국장 이하 6팀(행정지원팀, 프로그램팀, 홍보기획팀, 마케팅사업팀, 행사운영팀, 무대운영팀) 체제를 1실 2부 5팀(행정실-콘텐츠운영부-대외협력부 이하 행정팀, 기획팀, 무대팀, 홍보팀, 행사팀)체제로 개편했다.
  소리축제는 지난 10년 새, 브랜드 가치 향상, 축제 역할의 외연 확대, 해외교류업무의 확장, 마니아 관객 개발 등을 토대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축제로서 든든한 입지를 다지며 이름값을 높여왔다. 이러한 안정과 성장세를 견인했던 데에는 ‘지역 인재’를 키우겠다는 장기적인 비전과 의지가 바탕이 됐다.
  소리축제가 추진한 개편안은 기존의 사무국장직을 대신해 사무국 최고 관리자를 콘텐츠운영부장과 대외협력부장으로 개편하고, 실무형 관리자를 중심으로 한 전문성과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또한 행정업무의 전문성과 중요도를 고려해 기존 행정지원팀을 행정실로 개편하고, 부서장을 서기관급으로 격상했다.
  콘텐츠운영부장은 한지영 팀장이, 대외협력부장은 김회경 팀장이 맡는다.
  이번 조직개편은 무엇보다 콘텐츠운영부와 대외협력부의 부서장이 축제에서 성장하고 전문성을 키운 내부 직원이라는 점에서 지역 문화예술계에 던지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 그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관리직 사무국장을 두었던 시스템에서 이번 조직개편은 실무형 관리직을 내부 승진을 통해 추진, 문화예술계 안팎에서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나 축제와 문화예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업무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지역 인력들에게는 반가운 선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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