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면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훈)가 4일 고창군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범한지 50여일 만에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대책위는 아산면지역은 고창군 중앙에 위치한 지역이면서 지역문화와 자연유산이 집중된 것으로 쓰레기매립장과 쓰레기소각장 설치는 불가함에도 지난 2000년 고창군농어촌폐기물 종합처리시설 협약서에 따라 쓰레기매립장이 이곳에 들어섰으며 당시 협약서를 보면 소각장설치는 하지 않는다고 적시돼 있다.

그러나 2013년 1월 고창군과 아산면혐오시설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강국신)는 고창군생활폐기물 종합처리시설 운영협약서를 체결하고 소각장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아산주민 대다수 의사를 무시하고 추진하고 있는 혐오시설이므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우리의 요구’라는 유인물을 통해 ▲아산주민을 무시하고 추진된 소각장 건설은 원점에서 재검토 되어야 한다 ▲20년 이상 묻은 쓰레기를 다시 파내어서는 절대 안된다 ▲기존 아산면혐오시설대책위와의 어떤 협약도 인정할 수 없다 ▲행정과의 공개토론회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창군은 이 사업은 135억원의 사업비로 지난해 12월 착공해 2020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5월 말 현재 집행 잔액이 기계설치 선급금 등을 포함해 60억원에 이르고 있고 무작정 공사 중단만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반대대책위원회와 3차례 대화를 통해 실무협상 팀을 꾸려 꾸준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이 주장하고 있는 1개월 공사 중단과 실무협상 팀 해결(안)마련, 반대대책위의 1개월 공사 중단 전 주민공개토론회 개최 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당분간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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