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산업단지의 장기임대용지가 새만금 투자유치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새만금사업법으로 그동안 외국인 투자기업에만 적용하던 장기임대용지의 임대료 감면 혜택이 국내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되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과 새만금산단 임대용지 투자협약(MOU)을 7건 체결한데 이어 올 현재까지 장기임대용지 입주 희망기업들과 9건의 신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중 3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했으며 2개 기업이 공장을 착공했다.

이는 국내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새만금사업법 개정으로 새만금에 입주한 국내 기업의 임대료를 기존 토지가액의 1%만 부담하는 감면혜택에 따른 것이다.

이에 새만금산단 장기임대용지는 지난해 10월 33만㎡(10만평)를 매입·공급한데 이어 올해 33만㎡, 내년 34만㎡ 등 총 100만㎡(30만평)를 매입·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산단에는 재생에너지 산업 및 관련 연구기관, 전기차 산업, 의료·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며 전기차 제조·부품기업의 집적화도 추진되고 있다.

먼저 지난 3월 착공한 ㈜네모이엔지는 새만금산단 6만6000㎡에 475억원을 투자해 수상태양광 부유체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구조물 등을 생산할 계획이며, 6월 4일 착공한 ㈜레나인터내셔널도 새만금산단 7만6000㎡에 555억원을 투자해 양광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발전시설 제조부품을 생산한다.

또한 지난해 전기차 제조기업으로는 처음 투자협약을 맺고 조만간 입주계약을 맺을 나노스㈜는 중국의 체리자동차와 손잡고 새만금산단 33만㎡에 1200억원을 투자해 반조립 방식에 의한 전기 완성차를 생산하고 570여명을 신규 고용한다.

지난 5월 30일 전북도청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한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코스텍, ㈜엠피에스코리아 등 전기차 관련 4개 기업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협력해 새만금산단 38만㎡에 총 970억원을 투자하고 33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아울러 새만금이 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부상되면서 관련 부품기업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의 투자협약 및 산단 입주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태양광 전력변환장치, 인버터, 구조물 등 재생에너지 부품업체와 금속 가공산업, 첨단 계량기, 농업용 자재 생산 제조기업 등에서 사업계획서가 제출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들은 6월중에 입주심사가 완료되면 곧바로 투자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임민영 새만금추진지원단장은 “새만금산단에 확보한 장기임대용지가 새만금 투자유치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새만금 기업유치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내년도 정부예산에도 장기임대용지 추가 조성 국비 280억원이 반드시 편성될 수 있도록 새만금개발청과 정치권의 협력을 강화하고, 새만금의 내부 SOC구축 등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투자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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