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복합소재의 항공분야 시장개척을 적극 추진해 온 전북도가 정부의 항공 부품산업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도는 11일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민간항공기 객실의 경량복합재 좌석 개발 사업’이 산업부의 2019년 신규 공모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기존 민간항공기 객실의 금속재 좌석을 경량복합재 좌석으로 대체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해부터 한국탄소융합기술원, 탄소융합산업연구조합, 항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북도과학기술위원회에서 항공 분야 산업 진입을 목표로 해당 과제를 기획했다.
이후 사업 타당성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산업부 신규지원 대상과제로 반영됐으며, 올해 진행된 공모절차를 통해 최종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대형 민수항공기 이코노미급 복합재 경량 좌석 국산화 개발’을 내용으로 하는 이 사업은 국비 32억 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43억 원을 투입, 오는 2022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구체적 사업 계획은 ▲항공기 이코노미급 좌석 최적 설계기술 개발 ▲항공기 이코노미급 경량형 좌석 시제품 개발(20% 경량화) ▲항공기 부품 기술표준폼 인증취득을 위한 성능평가 프로세스 확보 등이다.
항공 산업 발전과 수요 증가로 항공기 실내 부품시장은 26억 달러 규모(지난 2016년 기준)며, 매년 8% 이상 성장세로 오는 2022년에는 약 39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예상된다.
이 중 항공기 좌석 시장은 약 7억 달러 규모로, 2022년에는 약 12억 달러 규모로 성장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항공기 실내 부품은 가볍고 우수한 복합재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며, 좌석 분야의 경우 선진국 기업에서 본격적 상용화가 진행 중에 있다.
실제 기존 항공기 객실 좌석의 무게는 개당 16kg으로 복합재를 적용하면 개당 4kg의 무게를 감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종현 탄소융합산업연구조합 사무총장은 “지난해 선정된 ‘항공기 윙렛 복합재 수리공정기술 개발 사업(112억원)’과 이번 ‘민간항공기 객실의 경량복합재 좌석 개발 사업’이 함께 추진됨에 따라 탄소융복합소재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노욱 도 탄소융복합과장은 “국산 탄소융복합소재 기술이 항공기 부품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항공산업은 인증기준이 까다롭고 시장에서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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