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월드컵경기장이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민간 투자 등 다각적인 시설 활용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속보 본보 10일자 1면>

2002 한일 월드컵을 치르면서 전국 10개 지자체에 세워진 월드컵경기장은 그간 적자 운영 문제가 꾸준하게 제기, 일부 지자체는 과감한 투자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가고 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경우, 대형 할인점과 각종 스포츠센터, 전문 식당가, 영화관, 팬커뮤니케이션 공간 등이 입점 시켜 시설 활용을 높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조성한 풋볼 팬타지움은 복합 축구 문화 공간으로, 국내 최초 스포츠와 IT를 융·복합한 다양한 놀이 체험이 꾸려졌다.

해당 시설에는 지난 5월 한 달간 초·중·고교, 여행사 등 7곳에서 단체로 방문해 259명이 다녀갔으며, 최근에는 지난 4일 중학교 20명의 단체 방문도 진행됐다.

대구 월드컵경기장은 시설 내 아울렛 쇼핑몰 대구스타디움칼라스퀘어를 조성, 대형할인점과 영화관, 키즈파크, 체험몰, 식당가 등이 입점했다. 또 야외무대가 조성돼 각종 음악 축제장과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월드컵경기장 활용 골머리를 앓던 제주는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에 선정되면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축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스포츠(Sports)와 경제(Economic)를 뜻하는 영단어의 합성어 ‘스포노믹스’ 육성사업은 120억원을 투입해 월드컵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축구 육성센터 조성을 골자로 한다.

한편, 2015년 제주발전연구원에서 실시한 ‘제주월드컵경기장 효율적 활용에 따른 경영수익 확대 방안’ 연구보고에서 월드컵경기장의 효율적 활용은 월드컵경기장의 경영수익 확대와 서비스증진 및 시설이용률 제고, 지역 스포츠산업 발전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연구에서 관람객 유치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 경기외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 개발(31.8%), 경기장 편의시설 확충(18.5%), 경기와 연계된 문화·예술이벤트 개최(14.9%), 교통편의 제공 확대(13.9%), 홍보 마케팅 강화(12.6%) 등이 꼽혔다.

또 경영수익 확대 방안으로 추가적인 시설확장을 통한 수익사업 확대(24.1%), 효율적전문적 운영관리업체에 위탁(21.1%), 경기의 질적 향상에 따른 경기관람객증가(15.8%), 국제대회 유치 등 이벤트를 통한 수익 확대(15.5%) 등이 제시됐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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