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어청도를 오가는 여객선 뉴어청도훼리호 선령 만기 3년을 앞두고 대체 여객선 건조 예산에 대한 조기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군산-어청도 여객선 121톤급 여객선 뉴어청도훼리호의 20년의 선령 만기가 2022년 5월 말인 3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해양수산부에 대체 여객선 건조를 위한 예산 확보를 요청했다.

그러나 다른 지역 노후 선박과의 형평성에 따라 내년 한도 내 예산으로 항목을 올리지 못해 선박 조기 대체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내년 예산 항목에는 올리지 못한 채 한도 외 예산으로만 잡아 기획재정부에 요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대체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설계와 건조 기간이 2년가량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늦어도 내년에는 예산이 반영돼야 선령 만기 내 건조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예산 반영이 늦어질 때는 기존 선박의 선령을 넘기는 상황이 발생해 기존과는 달리 검사비만 2억 원가량 추가 소요돼 효율적 예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다고 밝히고 있다.

또 대체선박의 제원이 일반 차도선에서 알루미늄 재질인 고속 차도선으로 바뀌는 만큼 안전성 검증을 위한 설계와 건조 기간이 일반 차도선에 비해 늘어나기 때문에 조기 건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정원 120명, 속력 34마일 규모의 2002년 6월 건조한 121톤급 일반 여객선 ‘뉴어청도훼리호’를 대체할 선박으로 전원 250명, 속력 20노트 규모의 250톤급 알루미늄 고속차도선 선박을 6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건조할 예정이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일반 선박에서 고속차도선으로 건조해야 한다는 어청도 주민 의견을 수렴해 3년간의 건조 기간을 이유로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해수부의 선령 만기에 여유가 있다는 이유로 올해 예산에 반영을 못 하게 됐다”라며 “그러나 2억 원에 이르는 기존 선박 검사 비용 추가와 낙도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라도 내년 예산에는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어청도 간 노선은 매일 1회 연도를 거쳐 운항하고 있으며 항해시간은 2시간 30분이 소요되고 있다.

우리나라 서쪽 영해 기점인 관계로 해군기지가 들어서 있고 어업 전진기지로도 알려진 어청도는 최근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여객선 증편 등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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