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립국악단이 오는 2021년이면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남원국악의 발전을 위해 국악전용극장을 건립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남원시의회 양희재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제231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이같은 제안을 내놨다.

양 의원에 따르면 남원은 통일신라 때 악성 옥보고 선생이 운상원(운봉)에서 거문고 음악을 창제하였고, 조선조 중엽에는 가왕 송흥록 선생이 판소리를 완성한 곳이다. 또한 춘향가, 흥부가, 변강쇠가가 만들어진 국악의 생산지이자 유통지로써, 지금도 수많은 국악인들이 남원과 직간접적 인연을 맺고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남원은 ‘국악의 고장’, ‘춘향의 고장’으로 불려 왔으며, 지금도 가장 많은 국악인이 배출되고 있고, 국악공연이 가장 많은 도시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남원시립국악단은 다양한 공연활동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전통예술의 고장 남원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는 남원만이 가능하고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문화상품 개발을 통해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를 꾀해야 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인 경극과 일본의 가부끼, 서양의 오페라와 뮤지컬은 전용극장을 확보해 지속적인 공연을 함으로써 세계적인 공연예술상품으로 인정받고 있고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같은 전문시설의 부재로 전통예술의 발전은 물론 관광상품으로의 전환에 한계에 부딪쳐 있다.

우수한 예술성과 뛰어난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시립국악단을 활용해 창극 및 전통예술 상설공연이 연중 열리게 되면 관광객 유치와 시민의 문화향유력 신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1921년 설립된 남원권번에 뿌리를 둔 시립국악단은 오는 2021년이면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 100년 동안 남원국악은 대한민국의 국악 발전 및 후진 양성에 크게 기여해왔다.

이제 국악전용극장의 건립으로 남원국악의 100년 대계를 다시 구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양 의원은 “국악전용극장을 건립해 창극 및 국악 상설공연으로 관광객 유입에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함으로써 남원문화의 힘을 과시하는 동시에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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