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북지역 고용률이 2년만에 60%를 넘어서면서 모처럼 활기를 띄는 모양새다.

실업률 또한 2.4%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천여 명이 줄어들어 고용이 회복되고 있다는 희망섞인 진단이 나오고 있다.

특히 꾸준히 감소세였던 광공업 부문의 고용률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제조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9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60.3%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p 상승했다. 지난 2017년 60.2%를 기록한 이후 단 한번도 60%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전북 경제에 유의미하다는 평이다.  

실업률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p 하락한 2.4%로 지난달보다 0.7%p 감소한 지수를 보였다. 전국 평균인 4% 보다도 낮은 수치다.

취업자 수를 보면 94만 3천 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3천 명이 증가했으며 특히 15~64세 고용률은 65.1%로 전국 평균인 67.1%보단 낮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0.9%p 증가했다.

남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3%p 증가해 52만 7천 명으로 집계됐으며, 여자는 2.7%p 증가한 41만 6천 명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은 서신동 바구멀지구 재개발을 비롯해 효천지구와 만성지구의 건설업 활황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2천 명(34.5%)이 증가했으며, 광공업 7천 명(5.7%), 농번기를 맞은 농림어업분야도 6천 명(3.3%)이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자영업자는 24만 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지만 무급가족종사자는5천 명이 감소했다.

임금근로자의 경우는 상용근로자가 지난해 같은 시기 보다 1만 명(2.6%)이 증가한 39만 7천 명으로 집계됐으나 임시근로자는 2천 명(-1.1%)이 감소한 16만 5천명으로 조사돼 안정적인 일자리의 증가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기·운수·통신·금융업(-12.6%)과 도·소매 숙박음식점업(-3.5%)은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아 장기 침체로 빠질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또한 건설경기의 호조에 힘입어 고용 지표가 개선된 만큼 건설붐이 마무리 된다면 고용률이 곤두박질 칠 우려도 있어 지속적인 고용 지표의 상승을 위한 청사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전북의 고용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건설업의 호황이 마무리 되는 시점엔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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