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관내 해상에서 운항중인 예인선과 부선의 해양오염 예방에 나선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서정원)는 오는 7월 19일까지 관내 예인선과 부선 총 68척을 대상으로 해양오염 예방을 위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경은 최근 5년간 중질유에 의한 해양오염 사고는 276건 가운데 예인선과 유조부선의 오염사고가 32%(88건)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일제점검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예인선과 부선 대부분이 노후화되어 있고 선원 고령화와 경영악화 등으로 관리가 취약해 타 선박에 비해 사고 발생율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군산 인근 보령과 목포해역에서 27조양호(예인선, 53톤)와 광양호(예인선, 44톤)의 기름 유출로 3500여명이 동원되는 등 방제작업에만 최소 6일 이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해경은 군산지방해양수산청과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오염방지설비 정상작동 여부 및 오염물질 적법처리 여부 ▲예인선 해양사고 사례소개 및 안전장비 비치 여부 ▲해상공사 현장 인부·물자 운송 관련 규정 준수여부 ▲예인장비 적정성 및 타선 소화 장비 정상작동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밖에 예인선과 부선의 안전사고와 기름 넘침 등 부주의에 의한 오염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오염방지설비와 폐유·폐기물의 적법처리 절차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김종필 군산해경 해양오염방제과장은 “선박 관리자와 운항자 스스로가 해양오염 예방을 위한 노력과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해양오염 사고에 대한 예방 의식이 생활화 수 있도록 이번 점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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