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준공된 덕진공원 내 연화정이 전통한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전주시는 13일 시민 의견 청취 결과에 따라 덕진공원 연화정을 전통한옥 건축물로 단장한다고 밝혔다.

신축 규모는 300여㎡에 해당하며, 사업비는 철거 2억원과 한옥신축 14억원 등 총 1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착공은 사업비 절감과 사업효과 극대화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연화교 재가설공사와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 하반기 연화정 신축 설계를 마칠 방침이다.

3층 높이의 철근콘크리트 구조인 연화정은 그간 덕진공원의 전통공원조성 계획과 부합하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이 요구되는 C등급 판정으로 정비가 요구돼 왔다.

시는 보수보강 및 리모델링 사업비가 9억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존치여부와 정비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1004명 가운데 70%가 넘는 709명이 전통한옥식 건축물 신축을 희망했다. 반면, 존치를 희망하는 응답자 186명(18.5%), 철거 후 현대식 건물 신축을 희망하는 응답자 85명(8.5%)으로 집계됐다.

시는 연화정이 전통한옥 건축물로 신축하게 되면 전통공원 이미지와 부합하고, 안정성 확보 및 관광 명소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연화정은 연화교와 함께 덕진공원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처럼 시민들에게 친숙한 시설로 여겨져 왔던 만큼, 시민의 뜻에 따라 전통한옥 건축물로 신축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덕진공원을 전주의 역사성과 대표성, 정체성 등을 대변할 수 있는 전통공원으로 조성해 전라북도 대표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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