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소방서(서장 백성기)가 14일 여름철 에어컨 사용 급증에 따른 실외기 화재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날 익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제주시 오피스텔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나 15분 만에 진화됐으며 앞선 26일에는 인천시 다세대주택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불이 나기도 했다.

소방청은 지난 3년(2016~2018년)간 냉방시설과 관련된 화재 건수는 총 691건으로, 그중 69.2%가 여름철인 6월에서 8월 사이에 발생했다. 특히 그중 248건(약 36%)이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됐고, 과열·과부하·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약 65%인 160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에 여름철 에어컨 실외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외기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벽과 10㎝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 ▲에어컨을 8시간 사용한 뒤에는 잠시 전원을 끄기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전선을 사용하며 주기적 점검하기 ▲실외기에 쌓인 먼지들을 자주 치워주며 실외기 주변에는 종이와 같은 불에 타는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한다.

백성기 익산소방서장은 “사소한 부주의가 큰 화재를 일으킬 수 있으며 생활속 화재예방에 대한 습관화를 통해 화재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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