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A씨는 월급 등을 이유로 하루가 멀다 하고 갑질을 당한다.

어느 날은 점심시간에 관리사무소 안에서 밥을 먹는다는 이유로 각종 꾸지람을 들어야 했다.

일부 입주민들로부터 이뤄지는 갑질에 관리사무소 근무에도 심각한 고민이다.

# 20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 B씨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근무 중에 있다.

급여 인상을 업주에 요구하자 정직원이 아니어서 인상할 수 없다는 답변이다. B씨는 근로기준법에서 명시하는 근로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았다.

갑질 문제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가운데 의료재단 등이 나서 상담 및 치료를 지원키로 했다.

의료법인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은 시사매거진 전북본부 갑질피해치유상담소와 갑질 피해자 치료 지원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갑질피해치유상담소는 갑질 피해자에 대한 상담을, 전주병원은 정신적·신체적 치료를 지원하게 된다. 상담소에는 각 분야별 전문소양을 갖춘 상담위원이 60여명 근무 중에 있다.

전주병원은 이번 협약으로 갑질 피해자 치료 등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신호 병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은연히 발생되고 있는 갑질 문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고 갑질 문화를 타파하기 위한 갑질피해치유상담소와의 이번 협약은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전주병원은 갑질피해자들에 대해 최선의 의료서비스 지원으로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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