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조기 진단과 치료, 삶의 질 향상 등을 수행할 전북권역 희귀질환거점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희귀질환은 국내 환자 수 2만명 이내인 질병을 말하며 전세계적으로 8000여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50만명 및 전북 3만명이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대학교병원은 전북권역 희귀질환거점센터 개소식과 함께 활동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개소식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병원 본관 지하1층 모악홀에서 열린다.

희귀질환 권역별 거점센터 운영사업은 질병관리본부가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희귀질환의 진단과 치료, 관리 역량 향상의 역할 수행을 내용으로 한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2월 전북권역 희귀질환거점센터로 선정돼 오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센터를 운영한다.

희귀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그동안 전문가 부족과 의료기관 수도권 집중 등으로 진단을 받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했으며, 진단 이후에도 치료와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개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전북권역 희귀질환거점센터는 앞으로 희귀성 질환의 진단과 치료, 가족을 위한 전문상담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희귀질환 클리닉 중심의 센터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진단검사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산부인과 등 병원 내 여러 진료과와 협진시스템을 갖춰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센터에서는 이와 함께 △희귀질환 관련 인력의 전문성 강화 △진료협력체계 구축 △희귀질환 교육자료 개발 및 지원 등의 사업을 통해 희귀질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북권역 희귀질환거점센터 초대 센터장을 맡은 조용곤 교수는 “그동안 희귀질환자들이 전문가 부족과 의료기관 수도권 집중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했다”면서 “앞으로 희귀 질환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역거점 진료체계를 구축해 지역의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과 함께 이날 오후 1시부터는 어린이병원 2층 완산홀에서 희귀질환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어린이병원 개원 6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희귀질환의 분류와 희귀난치질환자에 대한 행정적 지원, 전북지역 및 전북대병원 희귀질환자 현황 등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지원방안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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