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오는 20~21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관련 비핵화 협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다만 북중 만남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6월 중 4차 남북정상회담은 어려울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회담 시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서 미국과 중국은 완벽하게 일치된 의견을 갖고 있다”며 “북한과 중국이 만나는 것에 우리 정부가 긴밀히 협의하는 등 우리측 의중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화 동력의 모멘텀을 살리고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해 북중 간의 대화들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전에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했듯 정상회담은 언제든 열릴 수 있다면 좋은 것”이라며 “그래서 늘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에 열리면 당연히 좋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남북정상회담이 아니다”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반도 평화다. 그 길에 있어서 어떤 길로 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으로 효율적인지 매순간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북유럽 순방 중 노르웨이 '오슬로 포럼'에서 "가능하다면 6월 말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6월 내 남북 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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