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호남지방통계청이 전라북도의 고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용률과 실업률은 모두 소폭 상승해 각각 58.3%와 2.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용률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7%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2014년 이후 전북 혁신도시에 정부기관들이 들어서면서 취업자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가 2018년 GM대우 군산사태 이후 다시 급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실업률의 경우에도 2014년까지 2~2.5%의 수준을 유지하다 혁신도시 기관의 고용이 늘면서 2015년 1.7%까지 급감하기도 했는데 저점을 찍은 후 다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2018년 기준 2.7%의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2009년~2018년) 전라북도 고용실태 추이'에 따르면 2018년 전북 고용률은 10년 전과 대비 0.5%p 상승한 58.3%로 조사됐다.

취업자는 91만 5천 명으로 2009년 84만 3천 명 대비 7만 2천 명(8.5%)이 증가했다.

연령계층별 고용률을 살펴보면 40~49세가 79.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30~39세(75.6%), 50~59세(75.4%)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29세의 경우 10년 전보다 1.6%p 하락한 45.9%에 불과해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취업 대신 학업을 연장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도소매·숙박음식점과 광공업이 2013년 대비 각각 1.0%p, 1.5%p 하락해 제조업과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전국 평균 하락폭(-0.2%)보다 큰 폭이어서 도내 경제상황이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방증했다.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 구성비에선 상용근로자가 2009년 대비 13.3%p 상승한 42.2%로 조사돼 고용의 질적 개선을 감지할 수 있었다.

2018년 전북 실업률은 2.7%로 2009년 대비 0.7%p 상승했다. 전국 실업률인 3.8%에는 못미치지만 꾸준히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어 실업률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전북은 10년 새에 혁신도시의 입주와 군산 사태라는 경제의 희비를 모두 겪으면서 고용률이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실업률도 전국 평균 보다는 낮지만 10년 새 증가한 만큼 대책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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