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布帳馬車)는 미국에서 18세기경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사각형 대형마차로서, 차체의 상부가 캔버스로 덮여 있다. 이 포장마차의 구조는 당시 미국 내륙의 교통조건을 극복하기에 알맞도록 고안됐는데, 마차의 무게중심이 높고, 바퀴의 폭이 넓게 만들어져 있다. 그것은 무른 땅 위나 초원을 달리기에 알맞고, 바퀴가 진창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며, 또 다리가 없는 하천을 건너는 데에 대비한 것이다. 이 포장마차는 물에 뜨고, 비바람을 막아주며, 내부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설비가 갖춰져 있었다.
한국에서는 천막을 친 마차 모양의 식당이나 다양한 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이 포장마차로 인기를 얻었는데, 과거 밤에 술이나 먹을거리를 간단하게 먹을 때, 또는 포장해서 가져갈 음식을 주문하는 것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다. 40~50대 이상이면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포장마차를 관광산업에 접목시키는 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의 나카쓰 강변 포장마차나 여수시 하멜등대 포장마차 거리, 부산 해운대의 포장마차들이 그것이다. 요즘 50대 이상 장년과 노인 층 뿐만 아니라 젊은 관광객까지 이 포장마차를 애용하면서 해당 지자체들은 관광산업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마침 전주 신 중앙시장에서도 최근 '추억의 포장마차 거리'를 개장했다. 신 중앙시장 중앙 통로에 설치되는 '추억의 포장마차 거리'는 과거 신 중앙시장 인근에 밀집돼 직장인 등 서민들의 고충과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포장마차 촌을 되살려 전통시장과 인근 구도심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추억의 포장마차거리는 올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포차 15대가 운영된다. 해물볶음우동, 물회, 수제식혜 등 장년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포장마차 먹거리부터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다양한 먹거리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전주시는 그 옆 고객체험 및 쉼터 공간을 포장마차 이용 고객들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로 제공하고,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각종 공연과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과거의 포장마차가 기대된다. 부디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신 중앙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시장뿐만 아니라 구도심을 활성화시키도록 포장마차가 인기를 얻기를 바란다. 또한 전주시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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