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고인돌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실태조사가 오는 9월까지 실시된다. 특히 용역에는 그간 천제단으로 알려진 도산리 고인돌의 교육적 보존활용을 위한 방안도 포함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고인돌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실태조사를 7000만원의 사업비로 9월까지 진행된다.

이번 실태조사는 상당수의 고인돌이 경사면에 위치해 집중호우, 태풍 등에 따른 붕괴 우려가 커 종합적인 보존정비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실태조사 지침을 보면 먼저, 유적지 내 고인돌의 종합적 안전진단과 보강작업이 이뤄진다. 또 고인돌 표주석 설치와 잡목 및 적층물 제거로 좀 더 가까이서 고인돌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이와 연계한 문화콘텐츠 개발, 공 재현, 주변 관광자원인 봉덕리 고분군, 서산산성, 용계리 청자요지, 운곡습지와의 연계 등 관광상품화 방안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천제단 고인돌(도산리 고인돌)의 보존·활용을 위한 발전방향도 마련된다. 천제단이 바라보는 두 받침돌 사이의 각은 약 102˚로 일 년 중 9월 말에서 10월 초의 일출 시간인 아침 8시 전후에 해당한다. 고창군과 학계는 이 고인돌이 청동기 시대부터 마한의 모로비리국까지 천제단으로 이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재훈 고인돌유적팀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고창의 자랑인 세계유산 고창고인돌유적을 후손에게 온전하게 물려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