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시원한 시내버스 승강장 만들기에 나섰다.

시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여름철 폭염과 강한 햇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승강장내 에어커튼과 그늘막을 설치하고, 얼음을 비치하는 등 버스승강장의 온도를 낮추는 시내버스 승강장 쿨링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시는 지난해 여름 전통시장 주변과 한옥마을 등 이용객이 많은 승강장 20여 개소에 설치한 에어커튼이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주는 효자역할을 톡톡히 한 만큼 올해도 기린대로와 객사 앞 등 주요 거점 버스승강장 20여 개소에 에어커튼 40여개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또 금앙광장 등 8개 승강장에 그늘막을 설치해 한낮의 강한 햇볕으로 인한 승강장 내 기온상승을 방지하는 등 더운 날씨에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대비키로 했다.

특히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등 폭염예보가 발령될 때에는 승강장에 얼음을 비치해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조금이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버스타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버스승강장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쉴 수 있는 쉼터공간으로 조성해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는 에어커튼 등 더위를 시켜줄 시설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는 추위를 막아줄 수 있는 방한텐트를 설치 운영하고, 315개 승강장에는 추위에 몸을 녹일 수 있는 탄소발열의자 365개를 설치했다.

또 올해부터는 승강장에 공기청정기와 음수대, 미니도서관, 자전거보관대 등 편익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한 쉼터로 만들고 있다.

장변호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한여름과 한겨울에는 덥거나 추운 날씨로 인해 시내버스 이용에 시민들의 불편이 많은 만큼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조금이나마 더위를 식혀주고 추위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도록 버스승강장을 다양한 편익시설을 갖춘 쉼터형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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