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장마강수량이 평년(1981~2010년)보다 적은 마른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6일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최근 5년(2014~2018) 장마기간 평균 강수일수는 16.0일로, 평년(17.2일)보다 1.2일 적었으며, 평균 강수량은 250.3mm로 평년(355.1mm)보다 104.8mm적어 평년대비 71%에 그치는 강수량을 보인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2014년 이후 5년 연속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특징을 보였다.

전북지역의 장마기간은 평년 기준 32일이며, 연평균 강수량(평년)은 1293.6mm, 장마기간 평균 강수량(평년)은 355.1mm로 장마기간 중 강수량은 일 년 동안 내리는 비의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에서 최근 5년간 장마시작일과 강수량을 살펴보면 2014년 7월 2일 시작해 203.7mm, 2015년 6월 24일 시작해 211.9mm, 2016년 6월 18일 시작해 273.1mm, 2017년 6월 29일 시작해 248.3mm, 2018년 6월 26일 시작해 314.4mm의 강수량을 보였다.

한편, 26일 올해 첫 장맛비를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기상지청은 그동안 일본 남쪽 먼 해상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천천히 북상해 26일 오전, 전라북도 남부지역부터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전 지역으로 장맛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장마전선이 일본 남부로 이동하면서 27일 아침에 서해안지방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오전부터 27일 오후 15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10~40mm다.

특히, 26일 낮부터 27일 새벽에는 남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장마전선 상에 발달한 비구름대가 강해져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또한 전주기상지청은 29일(토)~30일(일) 중국 중부에서 활성화된 장마전선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고,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의 북상에 영향을 주는 북서쪽 상층 기압골과 대만 동쪽해상에서 북상하는 열대저압부의 세력이 강해질 경우, 장마전선상의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예상보다 비의 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예보와 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송종하기자·song331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