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를 만나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10조원 규모의 경제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또한 중동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대 한국 투자국”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과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2030’은 공통점이 많다. 건설·에너지 분야를 넘어 정보통신기술, 스마트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시켜 나가자고”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에 “양국은 정무, 안보, 국방, 문화 등 다양한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라며 "양국 기업들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 부가가치를 서로 창출하는 전략적이고 중요한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회담 후 양국은 ICT, 자동차 분야와 수소경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정부 간 MOU에 서명했다. 이외에도 에쓰오일, 현대중공업, SK,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기업과 사우디 왕립기술원,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사우디 석유화학기업 AGIC 등 사우디 기업 간 10조원 규모(83억 달러)의 MOU 및 계약 8건도 체결했다.

이어 공식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문 대통령 초청으로 1박2일 동안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실권자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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