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의 잇따른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들이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대책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안전사회환경모임과 민주노총군산시지부, 전국플랜트건설노조전북지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27일 세아베스틸의 잇따른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철저한 사고조사와 재발방지대책 마련, 원청을 처벌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26일 세아베스틸에서 작업중이던 공사업체 관계자가 냉각처리시설에 빠져 숨졌다”라며 “이는 지난 4월 추락 사망사고가 2개월 만에 다시 발생한 안전불감증에서 나온 안전관리 소홀사고”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지난번 사망사고 발생 이후 고용노동부가 안전감독을 시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은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이 형식에 그쳤다는 비난과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민사회단체는 “당시(지난 4월) 사망사고의 중대 재해가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 항의가 있자마자 작업중지 명령 2일 만에 일부 공정을 제외하고, 작업중지 명령을 해제하였을 뿐 아니라 9일 만에 전면 작업중지 해제를 해 작업을 재개한 바 있다.”고 들고 “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은 한솔제지 장항공장에서 발생한 중대 재해에 대해 전면적인 안전조치를 하게 한 후 22일 만에 작업중지를 해제한 것에 비교하면 군산지청의 작업중지가 형식적이라 할 수 있다.”라고 형평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발전소와 철강, 정유 및 화학단지 등은 중대 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큰 현장이기 때문에 산업 안전관리, 감독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번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사망사고에 대한 원청의 산업안전법 위반을 철저히 조사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6일 오전 8시 25분께 군산시 소룡동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하청업체 대표 A모 (55)씨가 수심 5m 깊이 냉각탑 안으로 추락해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9일 오후 9시 12분께 이 공장에서 근로자 황모 (59)씨가 6m 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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