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3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전라북도 대표도서관’이 전주 혁신도시 기지제 수변공원에 들어설 전망이다.
전북도는 26일 ‘대표도서관 건립사업 부지선정위원회’를 개최, 4개 시(전주, 군산, 정읍, 남원) 후보지별 입지 적정성, 개발 용이성, 즉시 착수 가능성 등을 심사·평가해 최종후보지로 전주시 장동 혁신도시 ‘기지제 수변공원 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도서관법’에 따르면, 전국 각 시·도는 대표도서관을 설치 또는 지정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는 지난 2010년 도청 내 자료실을 리모델링해 대표도서관으로 지정·운영하고 있지만 대표도서관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규모와 인력 등의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같은 도립도서관 설립 필요성에 따라 도는 민선 7기 도지사 공약으로 대표도서관 건립을 선정·추진하게 됐다.
오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되는 ‘전북 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에는 총 사업비 480억 원(국비 150억, 도비 330억)이 투입될 계획이다.
도는 2021년 이내에 현실적으로 건축이 가능한 1만2000㎡ 규모의 대표도서관 건립 부지(시·군 소유)를 지난 3월 공모했고, 전주와 군산, 정읍, 남원 등 4개 시가 응모했다.
대표도서관 주요시설은 자료실, 보존서고, 열람실, 회의실(교육, 강의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14개 시·군 195개 도서관의 콘트롤타워 역할 거점도서관 ▲도 시행 도서관 정책의 실행기관  ▲도 관련 자료의 체계적 수집·제공을 바탕으로 한 ‘전북학 연구의 메카’ 등으로 조성된다.
도는 ‘전주시 장동 혁신도시 기지제 수변공원 부지’가 호남고속도로와 국도대체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잘 구축돼 타 시·군과의 접근성이 탁월하다는 점을 선정 배경으로 제시했다.
또, ‘대표도서관’이란 거점지로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이 곳은 ‘수변공원 개발사업’ 등이 예정돼 있는 시유지로 다른 곳에 비해 부지매입비가 들지 않고, 개발 제약조건이 없어 오는 2021년 착공가능성 등 개발사업 추진이 용이하다는 이점도 부각했다.
윤동욱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 전라북도 대표도서관 건립 기본계획을 확정한 후 2020년 문체부 공공도서관 타당성 사전신청과 행안부 재정투자심사를 제출, 국비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2021년 착공과 2023년 도서관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전북자존의 시대에 걸 맞는 학술적 토대를 함께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전북을 대표할 도서관 건립 기본계획에 건축설계, 미관, 도서관 콘텐츠 구성까지 최고 수준의 도서관으로 만들기 위해 도서관 전문가, 관련기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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