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수익률도 껑충 뛰었다.

해외주식의 경우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와 더불어 경기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20%를 넘어서는 수익률을 보였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 기금운용본부는 2019년 4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690조 원으로 전년도 말 대비 51조 2천억 원 증가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운용수익률은 연초 이후 6.81%로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5.40%를 잠정 기록했다.

이번 4월까지의 기간 수익률이 6.81%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역협상 진전 기대 및 미 금리인상 기조 완화 등으로 국내 및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국내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공단측은 설명했다.

국내 주식의 경우 중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인한 수출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성장률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월 후반에 상승폭이 다소 감소해 10%의 수준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채권은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가 제기되고 1분기 국내 GDP 상승률의 감소 발표로 인해 강세를 나타냈으며, 해외채권은 국채입찰 호조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연중 대체투자 자산의 잠정 수익률은 배당 및 이자 수익을 집계해 산정한 것이라 투자 자산의 공정가치 평가는 이번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연도 말 기준으로 추후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4월 말 현재 금융부문 투자 자산의 평가액은 기금적립금의 99.8%인 689조 1천억 원이며, 기금 설치 후부터의 누적 운용수익금은 잠정 337조 3천억 원이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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