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시작된 가운데 전주시 도로 곳곳에서 도색이 벗겨진 차선과 포트홀 등 정비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전주시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포트홀과 노후화 돼 갈라지고 손상된 도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금암동의 한 도로, 이곳을 지나는 차들이 손상된 도로를 덜컹거리며 지나갔다.

이 차량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성인 손바닥 크기만한 포트홀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런 크기의 포트홀이 도로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갈라지고 손상된 도로뿐만 아니라 도색이 벗겨져 흐릿한 차선과 노면표시 등 도로는 전반적으로 정비가 미비한 상태였다.

이런 도로들이 이 지역뿐만 아니라 전주시 전반에 걸쳐 있어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시민 박 모(36)씨는 “포트홀 때문에 크게 덜컹거려 사고가 날 뻔 한 경험이 있다”며 “평소엔 포트홀이 보이면 속도를 줄이거나 피해가면 그만이지만 비가 많이 와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비되지 않은 도로가 운전자의 위협요인이 되고 있는 가운데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사고가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비가 많이 쏟아지는 장마철에는 내리는 비로 인해 운전자의 시야가 방해돼 보이지 않는 차선과 포트홀로 인해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8년 전북에서 빗길교통사고는 497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사망자도 28명으로 집계돼 도로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포트홀의 경우 재포장 공사를 꾸준히 하고 있고 여기에 민원이 들어올 시 보수·보강을 하고 있다. 큰 도로의 경우에도 주기적으로 점검을 통해 보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선 도색은 지자체 예산 형편상 민원과 대로 위주로 보수를 하고 있다. 장마철 차선 도색이 필요한건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송종하기자·song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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