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사상 첫 판문점에서의 남북미 만남이 성사된 30일, 사상 최초의 만남에 시민들의 관심도 깜짝 회동에 쏠렸다.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에 첫 발을 내딛는 것,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미국 대통령과 손을 잡고 남한으로 내려온 것, 판문점에서 3국 정상이 모인 것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 마주서서 평화를 위한 악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가 있은 뒤 시민들은 역사적인 만남을 두고, 기대와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진수(33)씨는 “남한과 미국, 북한의 관계가 비핵화를 두고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는데, 이번 만남으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며 “수십 년간의 갈등을 끝내고 종전을 맞이하는 날이 하루 빨리 찾아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정순(61‧여)씨는 “사전에 약속도 없이 이렇게 3국 정상들의 만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대화와 만남을 통해 긴 시간 서로의 아픈 마음을 달래 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에 전북겨레하나는 논평을 통해 사상 첫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만남을 환영했다.

이들은 “정상들의 만남과 악수를 환영하며, 이후 평화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우리 땅에 궁극적인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대한다”며 “지구상 최후의 냉전을 상징하는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그 자체로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 “남북과 미국은 한국전쟁 이후 오랜 시간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했다”면서 “지난해 남북의 정산이 세 차례의 회담을 통해 전쟁 없는 한반도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한 만큼,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여전히 진행 중인 북과 미국의 적대관계 청산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만남으로 남북 교류‧협력의 확대로 민족 공동의 번영과 통일의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위터를 통해 “만약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비무장지대에서 그를 만나 악수를 하고 인사했으면 한다”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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