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김제 생활밀착형 국민체육복합센터(국민체육복합센터)’건립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달 김제시의회는 도의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에서 국민체육복합센터건립 위치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지역균형 명분을 내세워 서부지역으로 위치를 변경 할 것을 요구하고 공유재산심의를 부결해 국민체육복합센터 건립 사업이 밑그림부터 제동이 걸렸다.

시의회가 국민체육복합센터 건립추진에 대한 ‘엇박자’를 두고 김제예술문화회관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민체육복합센터 건립 취지와 본질을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시의회는 처음엔 많은 시비와 운영비 문제 삼았고 이제는 검산시민문화공원이 법적으로 시설율(주차장, 도로, 건물 등)이 50%에 육박해 이전이 불가피하고, 시 전체적으로 권역별 체육시설 확충과 구도심과 예술회관 주변 활성화 등 지역 균형발전이 주된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김제생활밀착형 국민체육 복합센터 건립은 수영장을 기본으로 정부의 생활SOC 정책과 시민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현재의 수영장은 1998년 8월에 개장하여 20년을 넘겨 노후화된 시설로 신규건립이 시급한 상태이다.

국민체육복합센터 체육시설이 시의회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지역 균형차원에서 이전을 해야 하는 시설인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국민체육복합센터 하나를 서부지역으로 옮긴다고 지역균형발전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체육시설은 시설의 효율성과 주변 연계한 입지를 고려해 집단화되어 전국대회 등 각종 대회 유치를 모색해야 지역경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체육공원을 분리하는 서부지역 위치변경은 신중해야 한다.

타 지역 지자체는 체육시설을 집적화하고 스포츠 마케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시의회가 지역균형 차원에서 이전을 요구한 서부지역은 토지가 마련되어 있지도 않고, 기본인프라가 없어 토지매입 시 많은 면적이 필요하다. 또 토지매입 시 감정가보다 시세가 높고 기획 부동산 개입에 따른 외지인의 토지소유로 토지 매입에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따른다.

토지매입이 단기간일 경우 변경추진은 가능하지만 토지매입이 장기화 될 경우 사실상 국민체육복합센터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도 있다.

김제 지역별 균형 있는 체육시설 확충도 중요할 수 있고 집적화된 체육공원도 필요하다.

국민체육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800㎡ 규모로 수영장, 생활문화센터, 헬스장, 다목적실 등 시설이 포함되며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국비 35억 원을 포함한 사업비 11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김제시와 시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문제는 서부지역 위치변경이 아니라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국민체육복합센터 검산체육공원 추진여부를 결론내야 하며 내실 있는 체육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할 때이다.

현재 검산시민문화체육공원의 시설율이 50%로 육박한 포화 상태로 지역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 효율성 등에 부합한 제2의 체육공원 조성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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