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위로는 노부모를 부양하고, 아래로는 취업난에 허덕이는 성인 자녀를 지원한다. 그리고 손자의 육아까지 떠맡는다.”

현재를 살아가는 한국의 50~60대의 이야기이다. 우리나라 고도성장의 주역이자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의 이중고를 겪는 마지막 세대로서 노후 준비가 대체로 잘 되어 있지 않아 맞춤형 일자리 지원이 절실한 50세~60세 세대 계층을 ‘신중년’이라 일컫는다.

주된 일자리에서 50세 전후에 퇴직한 후 제2, 제3의 재취업 일자리나 사회공헌형 일자리에 종사하다 70대에 접어들어 노동시장에서 은퇴하는 것이 전형적인 중년층의 노동시장 사이클이다. 중년층의 퇴직 후 재취업과 일자리 창출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청년 실업문제에 가려져 이들을 위한 정부의 정책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측면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

현 정부는 신중년 일자리 확충을 위해 올해 신중년 일자리 예산 규모를 두 배 가량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신중년의 경력개발과 직업능력 개발을 위해 신중년 특화훈련을 강화했는데, 그 중심에 공공 직업훈련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 신중년 특화 직업교육과정이 있다.

우리 전북지역에도 익산시 어양동에 위치한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의 신중년 특화과정 운영이 승인돼 2020학년도부터 전기제어과 전기공사 분야의 4개월 과정 신중년 학생을 모집하게 됐다. 공공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을 통해 신중년의 재취업과 인생 3모작 지원을 위한 기회를 우리 지역에서도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

50세 이상의 신중년층이 가진 경험과 전문성에 기술을 더해 그 능력이 정당하게 평가받고, 이들이 노동시장으로 다시 한 번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한국폴리텍대학의 신중년 특화과정이 도약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 신중년 특화 과정은 만 50세 이상의 신중년 세대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100% 면접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대학에서 수업료, 실습복, 실습재료, 생활관비, 식비 등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기 때문에 교육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직업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

기고자: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 전기제어과 조성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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